[대교단] 알락달락 초록별탐험대. 닻을 올려라!







2014년 10월 10일.




드디어 대학생교육기부단 알락달락 전주지역 


'초록별탐험대' 팀의 펜촉을 움직이기 시작한 날 이다.








가을도 한가을이라 가디건 하나를 챙겨야만한 날씨여야겠건만


이 날은 너무 공격적이었다.


구름한점 없는 맑은 가을하늘의 틈을 타 내리꽂는 직사광선이


 내가 쳐발쳐발한 선크림을 비웃는 듯 했으니 말이다.









이미 이틀 전에 간단한(?) 회의를 거친 후


이번 주만 두번째 모임이라 다들 큰 안부인사없이 옹기종기 택시를 탔다.





송*초등학교에 매칭이된 우리 팀은 


인원수가 8명인만큼 택시 두대에 나눠서 이동해야했다.






긴장된다는 멘토, 벌써부터 걱정된다는 멘토 등


다양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택시가 내려 준 곳은 한 초등학교 앞.


초등학교 앞 문방구와 그 앞의 100원짜리 뽑기가 정겨운것이


며칠전 보았던 내 학창시절 친구들, '브이콘' 혹은 '누네띠네'와 같은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1:1 멘토링경험과


1: 다수의 멘토링 경험 둘 다 해보았지만


이번 대교단 알락달락처럼 초등학교 저학년을 맡는 경우는 처음이라


나또한 아닌척아닌 긴장과 돌발상황이 있을까하여


평소처럼 농담을 던질수는 없는 처지였다.






8명이서 세개의 반으로 찢어져


수업을 하는 형식에



그들과의 첫 대면을 앞두고


간략하게 회의 및 오늘 해야 할 OT관련 사항을 얘기나눴다.











[팀장님의 인증샷 챙기기는 앞으로의 활동 내내 계속될 듯 하다.]







많지않은 과자와 음료로 무장한 각 팀은 호기롭게(?) 


전장에 발을 딛지만...




모르겠다. 다른팀은 어땠을지.








우리가 맡은 3반엔 


"고작 3명"이


우릴 반겨(?)도 아닌 멀뚱멀뚱 쳐다보다 


다시 자신들이 하던 뽀로로 접기를 이어 하고있었다.





같이계시던 돌봄교사님은 방과후 시간과 겹치기에


항상이럴것이라며 수업 하다보면 애들이 하나둘 들어올거라는데..


이거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하는 소리가 들린다 ㅠ










3명의 아이와 돌봄쌤 앞에서 연설아닌 연설로 인상적인 소개를 할 상황은 아니었기에


3조를 담당하는 멘토 세명은 조용히 무릎꿇어앉아 아이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일단 점심 식사 후 방과후 시간대라그런지


교실이고 복도고 소란스러운 환경에,





뉴페이스에 대한 호기심은 몇분도 채 지나지않아 사라지는


1,2학년 꼬꼬마들의 집중력이란


..




피타고라스 선배님의 명쾌한 답변.


「답이 없다.


가 떠오를 뿐이었다.








[ 으어 ㅠㅠㅠ 내가 생각했던건 이게 아닌데..ㅠㅠ]







아이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우린 우선 설문지를 돌려 아이들이 작성케 하였지만,


이것또한 정말 힘든 일이었음을 ㅠ











몇명 안되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케릭터 뚜렷한 아이들이 먼저 눈에 띄기 시작했다.




'똥,방귀' 에 큰 관심이 있어


이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




새침떼기에 청개구리.




묵묵부답 요지부동.




쌤의 관심을 끌고싶어하는 아이 등..








5,6학년을 맡았을때가 정말 천국이었구나 싶은 


미국 저리가라하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아이들.






 







[물론 사진엔 다른반 팀들도 포함되있습니다.]






우리가 이 아이들을 대적하기위해 무장해온 과자들을 풀고


과자타임이 끝난 후엔 수수깡만들기로 수를 받았다.









특히 아이들을 집중 시키는게 쉽지않았다.




'박수 세번 시작!' 이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괜히 뻘쭘한 상황이 연출될까하여





옆에앉은 여자아이에게 살짝 귓속말로


'합주기가 됩시다' 라고 외쳐보았더니,


'합.주.기.합!'


이라고 자연스럽게 반응이오더라.




그러고는 그걸 니가 어찌아냐는 식의 눈으로 날쳐다보는데,




오호라.. 다음 본격 수업부터는


요걸 많이 써먹어야겠다싶었다.


귀엽긴 역시 귀여운 1,2학년들 ㅎ





 
















    




그래도 애들은 애들이다.


간식 하나에 온순해지고


다들 애교탄환 한발씩은 장전해놓고있는듯 하다.






특히 3반을맡은 우리는


사전에 3반의 악명을 익히 들어온지라


기대보다는 고분고분한 아이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다.






멘토 쌤들 모두 아이들 대하는게 너무 친절해서,


다음부턴 내가 분위기잡는 컨셉을 잡아야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회의시간에는 첫 시간이 가장 무겁고 시간이 안갈거라 들었던거에 비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갔다.






첫 오티를 나름(?) 준수하게 지나간 듯 하다.


얼굴익히고 친해지기가 원래 목적이었던만큼


교실을 빠져나가기무섭게 정신적 피곤함이 내리꽂는다.





예고편은 끝났다.



다음주부턴 예고편엔 나오지도 않았던 기상천외한 상황들이 잭팟할테니


다음 전쟁을 준비하자.





대교단 알락달락 초록별탐험대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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