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고창에는 · 2015. 2. 16. 02:53
70년된 집의 변신! 고풍적인 느낌과 모던함의 콜라보. 젊은 부모님의 귀농일기 시작.
우리가족에게 2014년은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일을 꼽으라면 역시, 부모님의 귀농생활 시작이 되시겠다. 원래라면 2년 뒤에(동생과 내가 대학교를 졸업하는) 했어야 할 고향살이를 조금 서두르게 된데에는 이유가 있다. 올해 초, 해양경찰이셨던 아버지는 지병으로 몇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셨다. 몸을 추스르기 무섭게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해양경찰 폐지', 공무원 연금 삭감 등 여러 조건이 맞물리는 상황에 맞닥뜨려졌고, 결국 아버지는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경찰직에서 물러나 명예퇴직 하셨다. 건강을 위해서 시골로 내려가기로 결정을 내리셨지만, 사실 귀농은 두 분의 오랜 꿈이셨다. 20년넘게 몸 담던 직장을 벗어나신 아버지를 포함해 인생의 작은 목표에 도달하신 두분의 요즘 심정은 어떠실지 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