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 유니도프 아레나 아이디어톤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운이 좋게도 방학동안 실크로드 탐방을 같이 다녀왔던 일행 중 몇 명과 함께 유니도프 아레나 아이디어톤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다. 팀원들 개개인의 역량이 워낙 뛰어나서 거절 할 이유가 없었다. 유니도프 아레나 아이디어톤은 돌봄교실 혹은 자유학기제 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기획하는 아이디어톤 공모전이었다. 팀원 네 명 중 두 명이 중문과로 이루어졌고, 우리의 집결 이유 또한 실크로드 탐방이라는 중국 관련 주제였기에 자연스럽게 기획 아이디어 또한 중국 관련 교육으로 이어졌다. 


 팀 이름은 '하오러너'. 급하게 준비했던 바람에 며칠을 밤샘 하고 모였는지 모르겠다.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구성원들이 다들 활력있고 뛰어나서 어렵지 않게 견딜 수 있었다. 신청서에 별첨으로 PPT까지 제출해서 서류 심사만을기다리던 차에



서류 합격입니다!




 마침 팀원들과 맥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뜻밖의 서류 합격 소식에 술맛이 토종 꿀맛. 곧바로 한 주 뒤에 아이디어톤이 이어질 예정이었다. 아이디어톤의 경우 한 장소에서 며칠동안 주어진 조건에 맞는 아이디어를 짜내고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 수상도 그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새벽 일을 부지런히 끝내고 금요일 아침 일찍 아이디어톤이 이루어지는 부산으로 향했다. 아이디어톤은 벡스코에서 이루어졌다. 벡스코는 교육기부와 방과후 학교, 자유학기제 관련 박람회로 한창이었고 학생들을 포함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벡스코에 도착해 단체티를 입고 나니 그제서야 조금 실감이 났다.




벡스코


팀원들




하오러너


파란색 단체티




 총 열 팀이 본선에 진출해 모였다. 유니도프 아레나 아이디어톤은 총 2박 3일의 일정이었으며 본선에서도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2일차에 예선에서 떨어진 팀은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야했다. 예선은 딱 반절만 살아남는 방식.  먼저, 각 팀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어색한 기류를 없애기 위해 아이스 브레이킹 타임을 가졌다. 아이디어톤에 도움 될 몇개의 강연을 듣고 곧바로 아이디어톤이 시작되었다. 





 밤을 새면서까지 회의. PPT제작. 세부사항 결정. 자료조사. 보고서 작성.

중간에 졸기도하며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아침은 뷔페식의 조식이 주어졌고 사우나도 제공되어 나름 쾌적하게 보낼 수 있었다. 


 너도나도 피곤에 쩔어 드디어 예선전. 발표자였던 막내는 기대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며 발표를 잘 마쳐주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이 워낙 발표를 잘하고 아이디어도 뛰어나서 반쯤 본선진출의 마음을 놓고있었다. 모든 발표가 끝나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 우리 팀은 마음을 놓았기에 어서 전주로 돌아가고픈 마음만 가득해 축 늘어져 있었던 차에 본선 진출의 결과를 받게 되었다. 오잉?


조식 뷔페


예선 발표



 뭔가 이런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본선에 진출해 기분은 좋은데 본선 준비에 대한 막막함과 더 피곤해지겠다는 걱정, 그러면서도 입상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고.. 어찌됐건 본선에 진출한 우리 팀은 시연에 필요한 재료를 구비하고 야식으로 치킨도 먹어댔다. 전날에 잠을 못잤기에 두시간여 정도만 자고 시작하자고 했던게 그만 구성원 전부 아침에 눈을 뜨게 된 헤프닝이 일어났다. 


 덕분에 남은 시간동안 조금도 쉬지 못하고 부지런히 준비 준비. 그래도 잔 덕분에 컨디션은 다들 좋은 상태. 본선은 직접 학생들이 청중 평가단으로 참여해 청중평가 60% 심사위원 평가 40% 비율로 결과가 선정되는 방식이었다. 발표 무대 또한 컸다. 약 100여명의 청중평가단과 그 밖의 외부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다. 다른 팀과의 차별점을 위해 팜플릿도 만들고 집중을 끌어들일 몇개의 장치도 생각 해 두었다. 드디어 본선 발표 시간.


난장판이 된 준비 장소


직접 만든 팜플릿



 문제에 봉착했다. 몇 개의 장치는 환경적 요소로 수포로 돌아갔으며, 발표 순서가 제일 마지막이었기에 같은자리에서 두 시간 가까이 발표를 듣고만 있는 청중 평가단 학생들 반절 가량이 우리 발표 순서가 왔을 때쯤 하나같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상태였던 것. 조치가 필요했다. 리더의 지령 하에 내가 총대를 메고 닭 울음소리 알람을 크게 틀은 채 청중 평가단 좌석 외부를 크게 한바퀴 걸어 돌았다. 천연덕스럽게. 집중이 내게 다 쏟아졌을 때 쯤 알람을 끄고 졸음을 깨우기 위한 방책이었다며 사과드린 후 우리팀 발표가 시작됐다. 발표자 막내는 전보다 훨씬 늘어난 발표 솜씨로 200% 이상의 역량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무사히 끝난 발표시간.



그리고 그 결과는..






최우수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기대 이상의 결과로 어리둥절했던 우리 팀은 리액션 좋게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간 고생했던게 씻겨 내려나가는 기분. 공모전의 맛이던가.



 정말 아이처럼 기뻐했던것 같다. 전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기절했던건 당연하게 따라오는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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