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실크로드의 시작점 서안. 섬서(산시)역사박물관. 소안탑. 시안.









전편 - [실크로드]중국 실크로드 여정. 시작은 산뜻하게! 서안. 종루. 팔로군 기념관. 회족거리.


 새벽 5시 반. 저절로 눈이 떠진것은 아직 이 여정이 익숙치 않기 때문이리라. 룸메였던 형과 기상하기로 약속했던 시간은 6시이기에 단 30분의 꿀잠을 내 부스럭거림과 준비로 방해 할 수 없어 조용히 펜과 노트를 들어 지난 날의 기억들을 재가공했다. 깨우고 씻고 준비. 이 호텔이 나름 4성급 호텔이라 조식이 괜찮다는 말이 있어 형과 함께 부지런히 발을 놀렸다. 뜨억- 조식 메뉴들은 상상 이상이었다.


 여러 국가의 손님들을 상대하는만큼 중식뿐이 아닌 양식과 한식 등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고, 만두의 종류며 음식의 종류들이 셀 수 없이 많아 역시 중국 스타일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고기만두, 계란프라이, 삶은 오리알, 갖가지 과일, 국수 등 다 댈 수도 없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새우만두! 지금 생각해도 먹어보고 싶을 만큼 개인적으로 골랐던 베스트 메뉴였다. 아침부터 배는 풀. 중국음식이 너무 잘 맞아서 탈이었다ㅠ. 아- 또 먹고 싶어..







커휘를 빼놓을 수 없지.


먹이를 향한 그의 뜨거운 시선


쎼쎼


 배때지가 '다메요!'를 외치고서야 간신히 그곳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오늘 할 것이 참 많거늘 벌써부터 위기다. 방에 올라가 쌌던 짐을 챙겨서 로비로 모인 팀원들. 가장 먼저 갈 목적지는 섬서역사박물관이었다. 버스는 시안성을 빠져나와 20여분을 더 달려 섬서(산시) 역사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했다. 창문으로 보이는 엄청난 길이의 줄에 뜨억! 이것도 역시 중국이라서 그런 것일까. 줄의 시작과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 세월에 이걸 다 기다리나 우울하던 팀원들은 가이드님의 능숙하고 자연스러운 기지(라 쓰고 새치기라 읽는다)를 발휘해 적어도 1시간 이상을 세이브 하게 해주셨다. 와.. 대다네..  



출발 전 찰칵.



시안성벽


보이는 줄은 전체의 1%도 안된다.


 섬서(산시) 역사 박물관은 중국 최대의 규모이자 최신식의 박물관으로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 제3전시실로 나뉘어 있었다. 제 1전시실에는 선사시대에서부터 주나라, 춘추전국시대를 지나 진나라시대까지의 작품을 전시해 놓았다. 한나라부터 위,진남북조시대까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제2전시실을 다음으로 수나라와 당나라, 송,원,명 청나라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있는 제3전시실까지 비교적 빠르게 보게 되었다. 


 줄이 길었던 만큼  박물관 안에도 사람이 그득그득 했다. 바로 옆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 흘러흘러 그렇게 갈 수 밖에 없었다. 산시성 인근을 포함해 중국의 역사가 담겨 있는 문화재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가이드님께서 문화재들을 배경부터 얽힌 스토리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사람이 너무 많았기에 가이드분의 자세한 설명을 조금이라도 더 담고자 귀를 바짝 갖다 대야했다. 


 정신이 없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집합 장소와 시간 지정은 필수. 비록 여유롭게 하나하나 살펴볼순 없었지만 그 섬세함과 장엄함, 놀라움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얽혀있는 역사와 재밌는 스토리나 시간순으로 설명 들은 내용들을 보다 자세하게 적고 싶지만 너가 지루해 할 것을  다 안다. 그니까 눈으로만 보셔.  



섬서(산시) 역사 박물관





여왕가이드님을 쫓는 꿀벌들


자신감이 넘치는군.





조원들과



단체샷!



 어째 날씨가 심상치않다. 점심을 먹기 전에 소안탑까지 답사해야 했기에 지체하지 않고 다음 장소인 소안탑을 향했다. 입장 대기 시간동안 사진찍기에 또 몰두. 셀카를 얼마나 찍었는지.. 그렇지만 본판은 변하지 않아 자괴감들고 괴로워.. 중국 전통 인형극인 피잉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피잉시 인형이 입구에 설치되어있어 한 아이가 호기심 있게 인형 놀이에 관심을 가졌었다. 그런 아이의 앙증맞음에 눈길이 갔다. 피잉시는 중국에서 돌아온 후 한 교육 기획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공모 주제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여담일뿐이다. 입장 허가가 다 되었나보다. 입구로 들어가자.


 소안탑은 중국 당나라시대에 건립된 벽돌탑으로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총 14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지진 등의 피해로 현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탑의 내부를 통해 위로 올라가려면 표를 사서 올라가야한다. 우리는 패스. 소안탑이 꽤나 높았는데 이것보다 더 높은 대안탑도 하나 더 있다고 한다. 탑의 붕괴와 복구에 얽힌 스토리도 있다하니 궁금한 사람은 직접 검색해보길 바란다.



중국 전통 인형극. 피잉시를 해보는 아이.


브이요!



소안탑


무사를 기원합니다.



 결국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발걸음이 절로 빨라졌다. 탑의 뒷편엔 역사적인 전시품들을 진열해 놓은 곳인 시안 박물관이 있었다. 벌써 오늘만 두 번째 박물관이지만 안 볼 수가 없지. 섬서역사박물관에 비해 규모도 작고 전시물도 더 적었지만 이곳도 신식건물이었다. 실크로드의 시작점인 시안. 따라서 다양한 지역의 전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인상적인것은 낙타 전시물. 표정 묘사가 개구지고 유쾌했다. 







 다시 버스로 돌아가는 길. 한 장인이 공예품을 직접 만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고, 지난 밤에 보았던 중국 시민들의 공원에서의 체조도 또 볼 수 있었다. 옆에서는 한 분이 봉춤을 추고 있었는데 오- 나름 볼거리가 됐다. 소안탑에 들어오기전에 눈여겨 보았던 노상판매점. 엽서를 모으는 친구들이 즐겁게 구경하고 몇 개는 사던데 나는 안샀다. 엽서 모으는 취미는 없다. 중국어가 되는 친구 몇의 가격 흥정이 제법 볼만했다.




앞으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양 옆으로 대숲이 울창한게 그림이 참 좋았다.


비싸다 해-. 타이꾸이러!



 점심 식사와 함께 강연을 듣게 될 자매 대학인 섬서사범대학교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예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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