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 객사 닭볶음탕 집. 마중. 매운 닭볶음탕.




야시장에서의 첫 알바끝났다기에 데리러간김에 셋이서 객사 근처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모두 무척 배고픈상태였다. 닭볶음탕 좋아하면 '마중'이란 곳으로 가자고.이 친구의 맛집 추천은 한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맛있겠지싶어 가까운곳에 주차하고 들어섰다. 서로 얘기하거나 대선 후보자들의 토론내용 뉴스를 보면서 10분정도 기다렸나? 반찬 4개와 중짜리 닭볶음탕이 자리했다. 겉보기에 아낌없이 넣은듯한 대파와 양파가 마음에 들었다. 감자가 적은 부분은 좀 아쉬웠다.

 한 입 뜯었는데 가장 먼저 매운 느낌이 훅 온다. 몇번을 더 씹으며 달콤한 맛이 퍼지길 기대했지만 꿈도 꾸지마라는듯 끝까지 맵다. 그간 달달한 닭볶음탕에 길들어있던터라 상당히 자극적이고 낯설었다. 그래도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다. 어느정도 먹다보니 혀는 더 달라하는데 위가 그만 넣으라며 부르르 떤다. 갑자기 너무 자극적인게 들어온 탓인듯. 반찬 중 깻잎 반찬은 맛있었다.

 말했다시피 달짝찌근한 닭볶음탕에 익숙해 있고, 그 맛이 더 맛있게 느껴졌기에 웬만해선 다시 돈주고는 이곳에서 닭볶음탕을 먹진 않을 것 같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좋아할 맛이겠지만 나한텐 아니었다. 뭐, 입맛은 개인 취향이니 할말은 없지만, 이번에도 친구의 맛집 추천은 나랑 안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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