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나름 괜찮았던 알바. 그 끝은? (고용노동부 후기) - ②
나는 이 짤을 보고나서
뭐에 홀린듯이 고용노동부 사이트에 들어가
민원신고를 저질렀다.
돈이 정말 받고싶다기보단
공권력의 힘을 피부로 느껴보고싶은 마음이
더 컸던것같다.
진정서를 작성하고
안내된대로 다음달에는 연락이 오겠다 싶었는데
바로 다음날 고용노동부에서 연락이왔다.
담당 ***이며
이미 사장과 연락을 취한 후이고
사장이 급여 미지급을 인정한 상태란다.
시일 내로 입금 할것이라 했으니
입금하면 연락하고 안그러면
둘다 고용노동부에 출석을 해야한다했다.
그리고 집에는 이런게 왔다.
쫄렸다.
진정서를 넣은 마당에 사장과 대면하는일은
없었으면 싶었다.
그래서 얼른 사장이 미납액을 주고
끝냈으면 싶었는데..
끝까지 돈을 안주더니
날 고용노동부에 출석하게 만들었다.
다행히도 사장은 출석하지않았다.
담당자분이 잘 설명해주시고
적으라는것을 적었다.
담당자분 왈
"돈 계속 안주면 형사처벌 원하시는거죠?"
..거죠?,..거죠?,..거죠?
머릿속을 메아리 치는 이 물음..
이렇게까지 쎄게 나가고싶진않은데..
에잇! 몰라
하고는 그렇다고 했다.
뭔가 나쁜짓을 한 기분이었다.
결과적으로는 난 출석한 그날
못받은 금액을 받아냈다.
양심은 있는건지
미안해서인지는 몰라도
사장은 용케 지금까지 내내 전화한통 없다.
그리 썩 기분이 좋진않았다.
못받은 돈을 받아내면
변기 뚫린마냥 속 시원할줄 알았는데
그도 아니었다.
그러게 제때제때 좀 주시지
왜 그러신건가 싶기도하고
괜히 적을 만든거같기도하고..
어디 이런부분 속 시원하게 해결하거나
아예 애초에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않게 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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