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 멘토링] 멘티와의 야외활동 축구.
작은 헤프닝이 하나 있었다.
신청했던 축구공을 택배로 받아보니
왠 핸드볼보다 작은 연습용 공이 와 있는것!
깜짝 놀라 매니저 선생님께 말씀드렸고
다행히도 회수 후 알맞은 크기의 공을
다시 신청 할 수 있었다.
하마터면 멘티 니모에게 큰 실망을 안겨줄뻔했다
순간 가슴이 철렁 했던 나였다.
이번 멘토링 활동은 축구하기로
멘티와 지난 주에 약속했었다.
공은 아직 안왔으니 멘티가 갖고있던 공을 들고
멘티네 초등학교로 향했다.
배고프다며 떡볶이 먹자는
착한말만 골라하는 멘티
근처 아딸로 데려가
떡볶이와 순대를 잡수셨더란다.
요놈!
맛있게 먹었으면 초상권을 내놓아라!
다 먹고나서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향했다.
친구들이 있나 두리번거리던 니모는
없는것같자 나와 1:1로
골키퍼와 공격수를 번갈아가며
축구를 시작했다.
아이와 놀아주는것이 쉬운게 아니었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있는 힘껏도 못하고
그렇다고 봐주는 제스쳐를 티내선 안되고
그래도 즐거워하는 멘티 표정에
정말 기분 좋았다.
(아니. 내가 축구에 더 신난 것이었을지도..)
"어? UFO다!"
라며 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뺏어서 골을 넣으려는
어디 쌍팔년도에도 통하지 않을법한
약은 수법도 서슴치 않았던 니모.
속아주는 제스쳐 내내
만감이 교차했다.
약 한시간정도 뛰니까
니모가 지쳐가기시작했다.
마침 등장하는 니모의 친구들.
금새 10명정도가 모였다.
나는 슬그머니 한켠으로 물러났다.
멘티 니모가 친구들 사이에선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했고
괜히 애들 노는데 끼고싶은 마음도 없었다.
작은체구에서 어찌 그런 체력이 나오는지
아이들 모두 신나게 운동장을 누볐다.
어릴 때 생각도 나고
마냥 애들이 부럽기만했다
(왠 애늙은이 소릴지 모르겠지만)
어두컴컴해지자 니모에게 음료 하나 물리고
니모네 집으로 돌아갔다.
어떤 식이든간에
땀을 빼는건 기분 좋은 일이고
이번 활동을 통해
멘티와도 유대감이 더 쌓인것같아
뿌듯했던 멘토링 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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