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탐방] 보고 즐기고 맛보고 즐기고.일본. 일본문화탐방단3. 오사카 츠텐카쿠. 아베노 하루카스. 쿠시카츠. JENESYS.

 


 




전편 - [일본문화탐방] 드디어 뗀 첫 발걸음. 일본문화탐방단2. 오사카. 아베노 하루카스. 츠텐카쿠.



 포스팅을 시작하기전에 우리 팀장의 노력이 들어가 있는 팀 내의 작은 미니게임에 대해 적어보고 시작하련다. 전 포스팅에서 우리 팀 내 자체적으로 마니또를 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적었던게 기억난다. 비밀스레 팀장에게 연락 온 내 마니또. 거기에다 팀 내 미니게임의 마지막 미션이 될 각자의 관련 키워드 제시까지 이어졌다. 결론은, 팀원들끼리 친해지고 조금 더 재미를 가하고자 몇 차례의 미니게임이나 미션(마니또를 포함한)이 있을 예정인데 그 미션들의 보상은 각 구성원들의 키워드에 대한 힌트이고 마지막엔 서로의 키워드를 맞추는게 최종 목표였다.


 우리 팀 팀장 윤찬이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즐겁고 좋았다.


내 키워드. 우유. 맞혀보시라.




 일본문화탐방단. 미지와. 미지센터. 외무성. JENESYS. Day 1-2.시작.


 아베노 하루카스300의 엘리베이터 크기는 상당히 컸다. 웬만한 대학병원 엘리베이터보다 크게 느껴질 정도 였으니까. 여긴 뭐든 다 커. 17층 이상 올라가기 위해선 돈을 지불해야했다. 예정되었던 장소가 아닌 주최 측에서 한정된 시간 내에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유도리 있게 추가했던 코스이기에 16층의 오사카 뷰로 만족하고 아베노 하루카스를 내려왔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원래 예정되어 있던 시찰 장소인 츠텐카쿠로 향했다. 멀리서부터 츠텐카쿠의 뾰족한 머리가 솟아난게 보였다. 하루카스와 그리 멀지 않은 장소이기에 탐방단 행렬이 츠텐카쿠까지 이어졌다. 가는 길에 좌우로 난 일본어가 즐비한 가게 전광판들이 내가 지금 한국이 아닌 다른 땅을 밟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었다.  




시간이 짐작 가셔?


빼꼼.



흰건 종이요 검은건 글자로다..


도착.


 츠텐카쿠는 신세카이에 위치한 오사카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이름 자체도 '하늘과 통하는 높은 건물'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번째로 지었던 츠텐카쿠는 화재로 소실되고 두 번째로 만든 건축물이라고. 꼭대기에 위치한 네온싸인의 색은 다음날 기상을 알려주는데, 예를들어 위가 주황 아래가 흰색으로 빛이 나면 비온뒤에 갠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식이다. 게다가 오사카 주유패스 혜택으로 무료로 이용 가능한 곳. 그래서인지 대기 줄이 좀 있었다. 꼬박 30분을 줄을 서야 했으니까. 개인적으로 운이 좋게도 지난 5월 오사카 자유여행에서 가봤던 코스는 아니었다.


 올라가는 대기줄에서 기억남는건 쾌걸근육맨의 여러 그림과 조형물들 그리고 포키 광고. 포키는 일본 빼빼로를 말하는데 듣자하니 포키가 먼저 만들어졌다고한다. 예상대로 한 번은 조원 동생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쾌걸근육맨의 OST. 상당히 유명하다는데 난 어릴적에 케이블TV가 아니어서 그런것따윈 모른다. 절대 나이가 많아서 그런거 아님. 



내려가.내려가. 응. 내려가.


쾌걸 근육맨


쾌걸근육맨의 그림과 조형물이 많았다.


일본에 이런거 참 많죠.



 줄의 끝은 엘리베이터로 이어졌다. 엘리베이터를 타자 금세 꼭대기로 직행할 수 있었다. 뭐, 이미 아베노 하루카스에서 한 번 오사카 뷰라고 감흥이 덜 한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전경이라는게 또 시시각각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맛이 있지 않습니까? 아쉽게도 완전히 어두워진 야경을 볼 수 있는 시간대는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만족. 남는게 사진인것도 있지만 SNS를 활용하여 교류 현장을 그날그날 공유하고 나중에 있을 팀 동영상에도 필요하기에 우리팀은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


츠텐카쿠 꼭대기에서 볼 수 있는 오사카 뷰.



서서히 불이 켜지는 오사카


글리코상 간접체험.



오-사카 팀



 츠텐카쿠에서 내려오자마자 '위' 님이 초인종을 눌러댄다. 저기요..저기요? 뭐 잊으신거 없으세요? 밥을 잊으셨잖아요. 밥바압바바밥밥!! 귀신같은녀석. 이 심숭쟁이녀석은 절대 이길 수 없음을 지난 26년 경험상 잘 알기에 어서 먹을 것을 넣어야했다. 일정표를 보니 오늘 저녁은 쿠시카츠 란다. 쿠시카츠? 이게 뭐지? 검색해보자. 쿠시카츠 : 돼지고기와 채소를 꼬치에 꽂아 기름에 튀겨낸 일본 요리. 오호 그렇군.. 사실 뭐든 좋다. 기내식 이후의 공허함을 어서 채우자꾸나.



배고파도 사진. 팀장이랑.


뭐하는 건물인진 몰라도 화려하다..


쿠시카츠를 맛볼 수 있었던 가게.



 드디어 쿠시카츠 가게에 도착했다. 이곳은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무엇보다 무한리필이라는 점에서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했다. 사실 양보다 질을 따지는 나로썬 무한리필집은 선호하지 않지만 이 공복감은 그런 취향존중 따윈 개나 줘버렸다. 입장입장. 팀별로 테이블을 잡고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무한리필이기에 무엇을 먼저 먹을지 고르면 되는거였다. 일본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 팀원 빛나 덕분에 메뉴에 대한 설명과 주문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니 이게 바로 손 안데고 코 푸는거 아님? 


 꼬치들은 상당히 게으름 피우며 나왔다. 감칠맛나게. 요리를 맛있게 느끼게 하는 법을 아는 가게였다. 특이했던 것은 테이블마다 가운데에 놓여 있던 소스. 생긴건 간장 비슷하고 맛도 흡사한데, 더 달짝찌근했다. 특이했던 부분은 빛나의 설명으로 이어졌는데, 이 소스를 하루에 한 번 갈아 쓴다는 점이었다. 원래 쿠시카츠 소스 룰이 그렇다고. 그래서 꼬치는 처음에 딱 한번 찍을 수 있고 꼬치를 입에 덴 후에는 절대 다시 한번 소스를 찍을 수 없는게 룰이란다. 위생을 위해서. 옆에 있는 생 양배추는 튀김꼬치의 느끼함을 줄이기 위해 먹는 것이래. 오오 신기해. 우리와 다른 일본 특유의 음식 문화 중 하나를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요녀석이 그 소스와 양배추.


카메라만 보면 자동반사. 기민이.


유명인사구만.


음주는 불가해요. 음료 간빠이~


연근튀김


돼지고기 튀김.


뭐였더라.


소세지와 생선 튀김.


게살? 소고기.


타코야끼 튀김



 맛이 없을리가 있나! 그 상황에선 생 양배추도 꿀맛이었는디. 시키고 먹고 시키고 물고 시키고 뜯고 시키고 맛보고. 와- 녹아요 녹아. 소스를 처음 한 번만 찍을 수 있기에 최대한 푸욱- 찍는게 뽀인트. 넣는다. 나는. 튀김. 허겁지겁 위를 달래고 있다보니 슬슬 물린다. 튀김요리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 사진으로 담지 못한, 그리고 맛보지도 못한 튀김이 있을 정도로 종류가 엄청나다. 배때지를 두드리며 먹은 꼬치 수 인증샷.



끄억- 잘먹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7시 반. 다소 이른감이 있었지만 모두 첫날인만큼 오랜시간의 이동으로 인한 피로가 상당했기에 일정에 맞춰 곧바로 오늘 묵게될 호텔 다이와 로이넷 호텔로 향했다. 깔끔하니 괜찮은 곳이었다. 팀원 중 한명인 기민이와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기민이와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하루동안 찍은 사진 정리 및 블로그를 좀 쓰다가 야식으로 일본 컵라면과 꼴깍꼴깍.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



호텔


UFO 컵라면 맛있어.




일본의 대표 음식 오코노미야끼와 타코야끼, 정말 일본스러웠던 나가사키초의 모습은 다음 포스팅에..



 여담- 음. 오사카 일본문화탐방 첫 날의 마무리 시점에서 기억은.. 첫 날인 만큼 눈치 보느라 여념이 없었던 것과 뭔가 제대로된 일본 문화 체험이었다는 느낌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것? 아직은 서먹한 팀원들을 포함한 탐방단 식구들 사이에서 모나지 않으려, 그렇다고 쳐지지도 않으려 조심했었다. 팀 내에서는, 총 7명으로 이루어진 가운데 스물한살 셋과 스물 넷 세명. 그리고 스물 여섯인 나. 과연 어떤 맏이가 되어주는게 아이들에게 편하고 즐거운 여정이 될까 생각하면서도 반대로 내 어리광을 맘껏 드러낼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사이에서 고민했던것 같기도. 


 아, 그런데말입니다. 오늘 마니또에게 뭔가 해준게 하나도 없네..이를 어쩌지. 이틀 연속으로 진행되는 마니또이기에 다음날엔 두 눈 크게 뜨고 잘 해줘야 할 것 찾아서 물심양면 (티 안나게) 도와주야겠다 다짐했...모르겠고. 내일 생각은 내일 합시다.


※ 사진은 일본문화탐방단 팀원들의 것을 허락 없이 사용하였습니다.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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