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나름 괜찮았던 알바. 그 끝은? (고용노동부 후기) - ①
지난 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시락을 유통시키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내 주업무는 트럭을 운전하여 배달하는 일이었다.
군대를 전역한지 삼일도 채 되지않아서
알바천국을 드나들던 나는
시급 7000원에 오전부터 오후 2~3시까지하는
괜찮은 조건의 이 알바를 발견했다.
이런 알바구인 부분은 스피드가 생명!
곧바로 전화를 드렸고 운전이 주업무인걸 알았기에
버스 운전병 출신임을 강조했다.
사장도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지
가게로 나와보라했고
특유의 사람좋은 인상으로 사장에게 눈도장 확실히 찍어두었다.
도시락집과 자택이 거리가 꽤 되어
이동에 불편함이 있을것같다하자
배달용 트럭 외에 다른 트럭이 하나 있으니
출퇴근용으로 쓰라는 사장.
다음날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일은 단순했다.
급식실 제조공간 같은 은색기기들로 가득찬 곳이 주 무대였고
아주머니 3분과 나 이렇게 4명이 전부였다.
사장은 통신사업을 따로 하고있어서
도시락 분야는 사장 와이프가 전담하는 듯 했다.
주문량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정기적으로 매일 갖다주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매일 나는 그곳들을 돌면서 유통하고
가끔 단발성 주문이 오면 그곳도 갔다오는 식이었다.
나는 도시락 뚜껑 덮어주거나
음식 담는 등의 잡일을 하다가
시간이되면 트럭을 타고 배달 및 회수면
끝!
같이 일하시는 아주머니들도 다 너무 좋으신 분들이고
싹싹한 나를 정말 아껴주셨다.
사장의 터치도 일절 없고,
일하는 내내
사람때문이든 일때문이든 힘든부분이 전혀없었다.
특히 트럭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시 내로 볼일이있으면 자주 애용하면서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허나 순탄할것 같았던 알바에서
문제는 역시 발생했다.
사장이 급여를 늦게 주기 시작한 것.
실제로 지난해 12월분을 안주고
1월 급여날 주더니
1월치를 나 2월에 그만둘때 주었다.
2월치는 곧 주겠다나?
3월이되어 난 복학을 위해 학교 인근에 자취방을 얻었고
3월이 넘어서도 사장의 남은 급여 입금은 없었다.
독촉끝에 받아낸 급여는 돈이 모자랐다.
약 18만원정도가 모자랐다.
사장님께 호소했지만
급여를 적어주었던 종이를 잃어버렸다며
자신은 이 금액이 맞은것같으니
그 종이를 찾으면 주겠다는것이다
사람좋으신 부모님은
그냥 넘어가라며 나를 토닥였고
나도 그러려니했지만
피가 거꾸로 솟는 그 느낌을 계속 지울 수 없었다.
결국 4월이 됐다.
그러던중 한참을 인터넷 서핑하다 보게된 짤사진 하나.
물론 고용노동부가 있음을 알고있었고
나도 신고해볼까 했지만 액수도 적고해서
관둬야겠다싶었는데
이 짤을 본 순간 삘이 꽂혔다.
2부로..
나름 괜찮았던 알바. 그 끝은?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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