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 전주 맛집 금암 순대 국밥.



순대국을 먹으러 갈때면 열에 아홉은 나 홀로 가는듯 하다. 집에 가까이 위치한 '금암순대' 순대국밥집은 내가 가장 사랑해마지않는 국밥집 중 하나이다. 왠만한 식사시간대엔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혼자 가기에 항상 눈치가 보인다. 하지만 그 눈칫밥도 스무끼 정도 먹었더니 이젠 꽤나 덜하다. 식당 아주머니들도 '저 총각 또왔네' 하는 눈치. 


부처님의 은혜로 푹 쉬었던 4일간의 연휴가 지나고, 뜨끈한 국물과 담백한 피순대가 생각이나 오전수업을 마치자마자 부지런히 금암
순대를 찾았다. 전주에 다른 여러 유명한 순대국밥집이 존재하지만 내가 이곳을 선호하는 이유 중 가장 큰 하나가 바로 피순대다. 이곳 피순대는 다른 곳과 비교할수없는 담백함과 양으로 단번에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순대국 안에서 펄펄 끓여있다 나온 피순대들은 꽤나 뜨겁기에 사진처럼 한쪽에 덜어넣고는 슈퍼마리오 게임중간중간에 나오는 별 마냥 순댓국 탐색전에 일침을 가하고싶을때 하나씩 아껴먹는다. 식히느라 쫄아버린 피순대의 한쪽면엔 다시 순대국물을, 다른 한쪽엔 초장을 찍어 입 속으로 번지시키면 단 몇초간의 카타르시스로 점수는 매번 5.0점 만점에 5.0점이다. 


물론 이 점수에는 몇개 안되는 피순대의 희소성이라는 사항도 감안한것이며, 순대국 속 다른 고기들이 무시하고지나갈만큼 별로라는 말은 아니다. 푸짐한 양과 허파 내장 맛좋은 머릿고기 부위까지. 깍두기와 새우젓 김치 나물 부추무침. 그리고 전주 특유의 초장이 든든하게 지원을 끊지않아 단돈 6천원이 조금도 아깝지않다. 이 집을 나서면서 만족스럽지 않은적은 결코없었다. 타지에서 온 친구들에게 꼭 한번은 먹여주는 이 곳 순대국을 이제서야 포스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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