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 멘토링] 장애가정 청소년 멘토링 발대식 및 간담회 - ①
4월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장애가정 청소년 멘토링 발대식 및 간담회를 다녀왔다.
우체국공익재단 주최 전북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멘토링사업의 발대식은
학교 근처 동전주 우체국에서 이루어졌다.
가까운 사람이 더 늦는법이라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발대식 시작 시간보다 5분여정도 지각 해버렸다ㅠ
한창 발대식 도중에 조용이 섞여들었다.
다행히도 나와 매칭된 멘티는 아직 오지 않은 상태.
혹여 나보다 먼저 와서 소외감이 들진않았을까 했던 내 걱정은 기우였다.
초등학생들이 여러명 있다보니 아무래도 시끌시끌한 상태였다.
내 멘티는 정말 시크하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갑자기 나타나 날 어찌할바를 모르게했다.
초등학교 5학년의 남자아이. 최니모(가명).
앞으로 나와 9개월을 함께하게될 니모는 발대식 중간중간에 힐끔거리며 날 쳐다봤다.
장난기 많아 보이는 얼굴.
도무지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몰라하다가 기본적인 내 소개를 했다.
반응이 미지근하자 니모에게 물어봤다.
"선생님 나이가 몇 살 같아?"
"몰라요"
"한번 찍어봐"
"귀찮아"
ㄷㄷㄷㄷ
이 당찬 꼬꼬마를 보게. ..
순간적으로 혈압이 오르는걸 느꼈다가 가라앉혔다..
릴렉스..옳지.괜찮잖아? 그치?. ..후..
이 대화를 끝으로 한동안 조용했다. 발대식이 끝날 때까지.
같이 오신 니모네 어머님은 아이가 낯설어서 그렇다며 좀만있으면 금방 친해지고 살갑게 굴거란다..는데
근데 그것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발대식 후 근처 오리집에서 멘토-멘티 다같이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니모는 눈에띄게 활발해지고 말도 곧잘 하며 생각보다 나를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였던것!
심지어는 다음 만남때 나에게 순대를 대접할꺼라며
어머님께 순대 사놓자는 니모..
어머 얘좀 보게..
니모의 180도 달라진 모습에 놀랐다.
니모 어머님도 굉장히 쿨내나고 좋은 분 같았다..참말로 다행이었다.
감사합니다..ㅠ
제게 이런 복은 있나보군요..ㅠㅠ
덕분에 아주 마딨는 오리고기를 포식하고
니모와 다음 만날 약속을 정한 뒤 만남을 끝냈다.
친구와 함께 신청했던 나는 곧바로 있을 멘토 간담회 장소로 친구와 함께 출발했다.
그건 다음 포스팅때..
니모와의 첫 만남은 급류를 만난 느낌이었다.
나를 오르락내리락 하게하는 니모.
심상치않은 꼬마다.
걱정이 기대보다 아주 살~짝 더 커졌다..
1년동안 잘 부탁하네, 니모아우.
발대식 및 간담회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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