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민간인 견습생






어느덧 전역한지도 한달이 훌쩍 넘었다. 



아르바이트


전역하기 무섭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하고싶은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것도 많았기에 되도록이면 하루의 전부를 뺐는 아르바이트는 피하고 싶었고, 운이 좋게 조건이 괜찮은 도시락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게되었다. 시급도 쎈 편이었고 시간도 아침 9시부터 오후2~3시까지였으며, 평일만 일하면 되는 아르바이트였다. 힘을 쓰는건 적고, 오히려 허드렛일이 많아 편한 편이며 같이 일하는 사람들 모두 성품이 좋아 다행이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것은, 아르바이트 장소와 집 거리가 너무멀어 트럭 한대를 출퇴근용으로 요구하자 사장님은 이를 받아들여줬던점이다. 기름값 10원 한푼 안내고 쓸수있는 내 자가용이 생겼다. 비록 살짝 녹이 슨 1톤 트럭이었지만 나는 이것에도 감지덕지할 따름이다. 이 트럭은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좋은 타지로의 이동이나, 가까운 장소까지의 이동에 큰 도움이 되고있다. (물론, 사장님 모르게 사적으로 쓰고있는것이다..) 


PPT & Prezi 교육 및 스피치 교육


군생활 하며 작성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프레젠테이션 관련 수업듣기. 마침 인근 전주 KT&G 상상univ 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1회로 5주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있어 신청하게되었다. 운이 좋았던것인지 신청자가 많지않아 쉽게 신청 할 수 있었고, 최근에서야 5주간의 교육을 다 마쳤다. 강사님의 명강의는 질적으로 엄청났다.


바리스타 교육


이것 또한 KT&G 전주 상상univ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2주차까지 교육을 받은 상태다. 버킷리스트 목록과 더불어 군 복무 중 핸드드립 커피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고, 하루에 한번 정도는 직접 핸드드립했었던 나는 커피를 배우고싶다는 열정이 컸다. 전문적인 수준까지 원하는건 아니나 배울때 제대로 배우고싶은 나 인데, 역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보니 다른 교육생들은 커피보다는 인간관계에 더 깊은 관심을 보이는 듯 해 아쉽다. 


열정대학


소셜벤처기업으로 `하고 싶은 일`을 과목으로 만들어주는 1년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존학교. 내가 하고싶은것을 정말 할 수 있을까? 진정한 나 자신을 찾고 내가 잘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그 탐구를 도와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신청했고, 현재 1차 합격후 2차 면접을 다녀 온 상태다. 어쩌면 이 우거진 수풀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것만 같다.




어찌됐건 이렇게 적어보고나니 어쩌면 나는 내가 하고자 했던것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하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말 그대로 전역버프의 위력일까? 단순히 돈만 벌다 복학하거나 대놓고 뒹굴뒹굴 하다 복학하고싶지만은 않다. 내가 잘 하고있음을 나 스스로 인정 할 때까지 뭐든 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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