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일상 · 2013. 9. 21. 01:54
[일상] 너는 군대에서 너 자신을 찾았니?
너는 군대에서 너 자신을 찾았니? 오랜만에 한 친구와 연락이 닿았다. 내가 전역했다는 사실을 알고 연락해준것. 페이스북 축하댓글에 비하면 너무 고마운 축하 및 응원 전화. 그 친구는 여전히 바쁘게 살고있었다. 그 소식을 들으면서 도데체 무얼 해야할지 여전히 정하지 못한, 불안해하기만 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친구는 조급한것은 당연한것이며 천천히 하나하나 정하면 된다며 나를 위로해주었다. 살짝은 애늙은이 같으면서도 상당히 안심이 되었던 대화. 그 아이가 문득 조심스럽게 물었다. "너는 군대에서 너 자신을 찾았니?"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물론, 21개월동안 나 홀로 있던 시간이 적지않아 내가 좋아하는것, 내가 싫어하는것 정도는 겉핥기식으로나마 알았다고 생각하고있으나 확신하지못했다. 그리고 내가 알..